박용환의 면역보감
여러가지 암 중에서 한국인에게 흔해 세계적인 순위로도 1, 2위를 다투는 것이 대장암이다. 여느 암 처럼, 대장암도 침묵의 암이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잘 안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건강검진을 통해 알아보는 게 참 중요하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평균 2년에 한 번 정도 받게 되는데, 침묵의 시간이 그만큼 흐르면 곤란할 수 있다. 평소에 대장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활에서 나타나는 전조 증상들, 즉, 대장암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힌트들이 있다. 다음 10가지 증상들 중에서 나에게 몇 가지나 나타나는지를 체크해 대장의 건강을 체크해 보자. 해당하는 항목이 많을 수록 장의 상태를 걱정해야 한다.
대장암도 침묵의 암이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잘 안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 pixabay]
대장의 건강은 무엇보다 대변의 상태를 살피는 게 가장 우선이다. 첫번째, 변비·설사 등이 먹는 것과 상관없이 생기는 경우다. 변비와 설사는 장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경우라서 자칫 가볍게 여기기 쉽다. 변비와 설사가 생기면 음식조절을 우선으로 해 한의원의 침치료나 가벼운 상비 한약 등으로 그때 그때 처치를 해야 하겠다.
두번째, 혈변을 보는 경우다.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는 치질이나 대장출혈이 있을 때나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염증이 심해질 때 나오기도 하는데, 대장암일 때도 빈번하게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또, 출혈이 잦다보면 빈혈증상도 생겨서 어지러움, 창백함, 냉증 등을 동반한다.
세번째, 변실금, 즉 변을 조절하지 못해 새는 증상이 있다면 대장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경우다. 연로하여 항문괄약근을 조절 못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정도라면 변실금이 잘 생기진 않을 것이다. 변실금 증상 이전에는 잦은 잔변감, 뒤가 묵직한 후중감이 자주 있다.
넷째, 대변의 악취다. 정상적인 변도 냄새가 좋지는 않지만, 대장이 나빠질 수록 악취가 심해진다. 썩는 냄새라고 표현할 정도로 악취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먹은 음식물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지속된다면 꼭 신경을 써야 하겠다.
변비와 설사는 장에서 흔히 보기도 하는 증상이긴 한데, 이를 방치하면 장의 상태가 전체적으로 퍼질 수 있다. 혈변, 변실금, 잔변감, 악취 까지 동반이 된다면 적신호가 켜진 것이니 꼭 체크를 신중하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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