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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2

ccttjj 2022. 1. 8. 05:12

 

 

 

 

 

입원 3일 전에 병원에서 3시반경에 도착 입원 수속을 하라는 카톡을 받았다.
입원수속을 마치고 12층에 병실을 배정 받고 다리 부분에 대한 X-RAY를 여러장

촬영하고 첫날 일정은 종료되었다.
저녁 식사는 김치, 미나리 나물, 참치봄동 무침, 우무가사리 ,채소국 등 수준이

좀 떨어지는 식단이였고 9시쯤 혈압 체크와 근육이완제 경구약을 투여했다.
다음 날 새벽 일찍 일어나 4시반경 샤워를 했다.  5시쯤 간호사가 혈압 체크를 했고

식전 근육이완제를 식후엔 혈압약과 소염진통제를 가져다 주었다.

아침 회진은 오지 않았다. 11시 넘어 주치의가 잠간 들렸고 매끼 근육이완제를 투약했다.
수술 관련 여러 경우에 대비한 동의서를 작성했고 수혈이나 마취를 위한 혈관에 바늘을

미리 삽입하는 처치와 항생제 반응검사까지 마쳤다.
수술 전날 미리 사전 쥰비를 위해 미리 입원조치를 한 것 같다
70세가 넘었다고 8시 첫 수술로 일정을 통보 받았고 밤 12시 이후로는 물도 먹지 말고

수술 대비를 하라는 전달이 있었다.
동생들이나 몇몇 지인들로부터 안부전화도 받고해서 수술한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렇게 수술 전날은 마무리 되었다.

 첫째 날
아침 7시반쯤 사용하는 침대에 누운 채로 수술실로 이동했다.

3층 수술실엔 10명 정도의 환자가 도착 본인 확인 절차를 마치고 각자 수술실로 이동했다.

마취 담당 의사가 65세 이상노인들을 대상으로 마취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한다며 마취전 조사를 했다. 
담당 주치의와 인사후 전신 마취 상태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11시경 입원실로 돌아와

후속 조치를 받고 휴식에 들어갔다.
호흡. 혈압.혈액중 산소측정.혈액 응고 방지 등을 위한 여러 의료기구와 수액 주사 등으로

몸을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발가락을 꼼지락 거려보니 잘 움직인다. 일단 안심이다.

회진시 주치의가 뼈가 단단해서 쫌 힘들었으나 수술이 잘 됐다며 안심시켜 주었다.
아내와 큰아들이 수술실 입구에서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그날 저녁 나는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설쳤다. 생뼈를 자르고 인공 보철물을 넣고 꿰맸으니

주위의 살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때문이리라. 뼈를 깎는 아픔이란 표현처럼 마약 성분의

무통주사도 별 효용이 없는 듯 했다. 그렇게 수술 첫날은 고통의 연속 이였다.
수술 시작시부터 수액을 하루 종일 꽂았고 깨어나 6시간 후부터 2리터 넘게 생수를 마셨는데도

소변량이 300cc 정도였던 걸 보면 전신마취제가 얼마나 강력한 약리작용과 몸에 부담을 주고

희석이 어려운 약제인가를 실감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재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가족이나 형제들한테 심려를 끼쳤지만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 나를 아는 모든 사람과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둘째 날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라 그런지 5시전인데 간호사가 바삐 움직인다.
오늘의 약 처방전에 따른 약을 배포하고 피를 뽑고 전신마취에 따른 폐 휴유증 예방 및 개선을 위해

약제를 흡입하는 기구를 사용 심호흡 활동을 시킨다. 항생제도 주사하고 수액도 추가되고 온몸에
의료기구와 수액줄로 꼼짝할 수가 없다.

5시반쯤엔 폐 X-RAY 촬영을 했다. 6시반쯤 또 다른 간호사가 와서 코로나검사 키트로 검사를 했다.
1주일마다 재검사를 한단다. 병실의 다른 환자들도 비슷한 일상을 맞는다.

7시쯤 아침 식사가 제공되고 담당 의사들의 회진이 시작된다.
수술 대기 환자나 회복 환자들도 병도 치료 방법도 연령도 다르지만 치료에 대한 희망은 모두 대단하다.
그러나 병 들고 지친 모습으로 치료 받는 환자들의 모습에선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가 없으니....
수술 당일은 큰아들이 수고했고 둘째날인 작은 아들이 곁에서 머물며 시중을 들었다.
회진시 주치의가 건강한 몸이라고 오후부터 조금씩 걷는 재활훈련을 권유해서 수액 거치대를 잡고

병실 복도를 조심조심 이동을 해 보았다.
10여분 걷는 연습을 했고 약 800보 정도 운동량이였다.

셋째 날

도 5시에 간호사의 혈압체크. 아침에 투여할 약과 폐 심호흡 기구를 가져다 주었다.

간호사가 다녀간 후 바로 샤워장을 가서 머리를 감고 세수하고 조금은 상쾌한 기분으로
폐기능 회복을 위한 심호흡을 30분 정도 하고 쉬다 채혈하고 아침을 먹었다.
9시쯤 재활치료가 예정돼 있다며 몸에 꽂았던 수액바늘을 제거했다.
지하에 위치한 운동치료센터에선 나의 보행하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혼자 재활도 충분하다며

격려해 주었다. 아내가 신청한 간병인이 10시쯤 도착했으나 필요없다고 판단되어 하루치 일당을

지불하고 그냥 돌려보냈다.
오후엔 수술부위에 부착했던 피 수거장치까지 제거해서 활동의 폭이 넓어졌다.

관절 운동 보조장치를 이용 30분 정도 관절 기능 재활운동을 하고 쉬면서 보냈다.
몸에 약물 투입 때문인지 수술후 3일째 변비 상태이다.
의사에게 변비약이나 관장약 처방을 의뢰하였으나 저녁때까지 조치가 안돼 스트레스를 받았다.
뱃속에는 일곱 끼의 음식 쓰레기가 썩고 있으니 말이다.
밤 열시 넘어 30분 가까이 화장실에서 용을 썼지만 변비와의 싸움을 포기했다.

4일차
몸에 붙었던 모든 기구 장치들이 제거되고 나니 몸은 홀가분하다.
5시쯤 먼저 일어나 머리감고 세수하고 잠시 쉬다가 변비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나 또 실패
아무래도 다시 처방약을 요청해야 할 듯 하다. 혈압 체크와 아침 처방약을 받고 가슴 X-RAY 사진을

찍으러 1층 영상의학과를 다녀왔다. 매일 흉부 엑스레이를 찍고 폐 약제 투입 호흡 처방을 받고 있어

전신마취 휴유증이 우려되는 듯 하다.
전날보다 무릎이 뻣뻣하다는 느낌이 들었다.30분 정도 호흡기를 이용 심호흡을 하고 7시쯤 채혈을 했다.
컨디션 조절하면서 회복재활에 집중하리라 다짐했다.
마취과 교수가 마취와 치매관련성에 관한 논문자료차 오늘까지 3차에 걸쳐 간단한 치매관련 테스트와

채혈을 해갔다.
오늘은 관절 재활훈련기구 (ARTROMOT)를 이용 2시간 정도 운동을 했고 105도 굽히는 상태까지 조절했다.

수술부위를 얼음찜질을 조금 했다. 오후에 가까스로 변을 조금 볼 수 있었다.

이제 조금씩 몸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 여기고 부지런히 재활하리라 다짐했다.
오후에 둘째 며느리 현정이가 갈비찜과 석박지를 갖고 다녀갔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서야 변비약을 받았다.
오늘이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가 곧 울릴 시간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 모든 이웃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기를 기원해 본다.

 

5일차

대망의 2022년 새해 초하루가 밝았다.
3시 반쯤 잠이 깨서 새해 다짐을 해봤다. 건강하고 넉넉하고 당당하며 만족하는 삶을 빌어보고
즐겁게 많이 웃고 베풀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을 했다.
4시쯤 일어나 세면부터 하고 관절 재활기구를 가져다 재활운동부터 시작했다..
오늘은 5시에 체온, 혈압 체크하고 다섯시부터 80분간 관절 운동기구를 사용해서 110도까지

굽히는 재활운동을 하며 폐기능 강화 호흡을 40분간 실시했다.
아침 일찍 아내가 떡국을 끓여왔다.
초하루로 휴일이라 의사들은 휴진이라 병원측에서도 처방된 약만 배부할 뿐 추가 의료행위는 없었다.
낮과 밤에 관절 접는 운동을 추가 2회 폐기능 강화 호흡 3회, 얼음 찜질 2회 정도 재활 활동을 하며

1월 1일을 보냈다. 병동 12층을 벗어나지 않은  하루였고 걸음도 500보 이내였다.
저녁때 아내가 또 두부찜을 가지고 방문했다.
밤 9시 넘어서 관절 접는 운동 기구와 폐호흡 기구를 40여분 사용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6일차

 

입원한지 8일, 수술 받은지 6일 되는 날이다. 일요일이라  열심히 재활만 하기로 했다.

4시전 잠이 깨어 바로 일어나 세수하고 관절 운동기구로 재활운동을 시작했다.

폐 호흡 기구는 어제 밤 철거한 걸 보니 더 이상은 않해도 될 정도인가 보다.
4시 반쯤 간호사가 혈압,체온 체크하며 다 정상이고 회복이 무척 빠르다며 기분좋은 인사를 했다.
첫 일정은 관절운동 기구로 시작했다.  처음엔 어제 운동한 110도 수준으로 시작, 두번째는 118로

세번째는 최고치까지 올려 40분씩 두시간 동안 얼음 팩을 무릎위에 얹고서 재활운동을 했다.
접는 최고 각도는 120도까지 설정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오전에 당직 의사가 회진차 들렸다.
상태를 확인하고 재활운동 진행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실밥 제거후 퇴원하거나 화요일쯤 퇴원하고 며칠 후 외래로 실밥제거도 가능하단다.

오후에도 관절운동을 2시간 진행하고 별다른 일정은 없었다. 다음날 수술부위에 대한 CT촬영이

6시에 잡혔다며 조영제 투입을 위한 주입관을 부착했다.
수술부위 혈류상태를 보기 위해서란다. 저녁때 아내가 족발을 사들고 다녀갔다.

7시쯤 수술 부위 부착된 거즈 테이프를 새것으로 교체했다.소독도 필요없고 교체만 하면 된단다.

갈수록 의료기술과 장비 소재,용품 등이 발전해 가고 있음을 느껴진다.

12시부터 금식이라 물이라도 충분히 마셔둬야 겠다.


 7일차

새벽 일찍 잠이 깼다. 다시 잠이 쉽게 오지 않을 듯 해서 일어 나기로 했다.
머리감고 세수하고 얼음팩 교체하고 관절 운동기구를 가져다 재활운동을 시작했다.

-10도 부터 120도까지로 2시간 설정하고 무릎 위에 얼음주머니를 올리고 작동을 시작한 게 3시쯤 되었다.

관절운동을 마치고 6시쯤 CT촬영을 하고 올라와 얼음찜질을 했다. 아침 회진시 주치의도 다음날 퇴원하고

2주되면 수술 실밥 제거하는 걸로 대화가 되었다. 마지막 날이니 얼음찜질이나 열심히 하는 걸로 마음 먹었다.
또 골다공증 검사를 퇴원하는 날 하겠다고 해서 하루 당겨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퇴원 결정이 내려졌는데 추가 검사를 또 하니 완벽한 사후관리 목적인지 병원 수익 증대 차원인지 알 수가 없다.

혈압,체온,채혈,X-RAY 등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것은 수긍이 가나 수술을 다 끝내고 나서

골밀도 검사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4시에 전에 NMD골밀도 촬영을 했는데 고관절과 척추부위를 찍었고
수술부위완 무관했다.  저녁 5시 넘어 또 X-RAY 촬영을 했다. 무릎 수술 부위에 대한 확인차 촬영인 듯하다.

병실에 올라와 간호사실에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관절 접합부를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장착한 모습이였다.

홈페이지의 관절쎈타에선 슬개골 관절에 금속판을 씌우는 방식과는 다른 기존 방식이였다.

저녁 식사전까지 관절 운동기구를 한시간 정도 이용하고 오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녁 식사후엔 얼음찜질 하면서  휴식하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8일차

 

전날 늦게까지 열국지를 읽다 12시 넘어 잠이 들었다. 새벽잠이 깬건  3시경, 뒤척이는 것 보다는

관절 재활운동이라도 하려고 140분으로 세팅하여 기구를 작동시켰다.

무릎 위에 얼음주머니를 올려놓으니 일석이조의 효율적인 재활방법이다.
5시 반쯤 일어나 세면부터 하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사흘간 변비약 처방 효과인지 이날 오랫만에 아침에 장을 비웠다.
6시얼음찜질을부터 간이 마시지 기구 이용하며 아침식사 전까지 실시했다
7시쯤 당직의사가 방문하여 어제 검사한 CT, 골밀도 검사가 아무 이상없다며 알려주었다.

열국지를 읽으며 퇴원 수속을 기다렸다.

10시 경 퇴원정산을 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아내가 정산하고 나니 11시경이 되었다.

병원비는 입원전 검사료가 약 100만원, 수술 및 입원비용이 약 400만원으로 약 5백만원이

들었다. 나의 경우는 왼쪽 무릎 한 쪽만 한 경우이다.

그렇게 해서 9박10일간의 인공관절 수술  입원 일정이 종료되었다.

실밥은 일주일 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제거할 예정이다.

퇴원을 해서 집에 도착하니 병원 간호사실에서 전화가 왔다. 사물함에  놓고 간 물건들이 있단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확인해 보니 내가 평상시 먹던 약들과 마스크, 보호대 등을 

설합의 한칸을 챙기지 못하고 그냥 놓고 온 것이다.

오는 길엔 다리의 힘도 기를 겸 약 2키로를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소요시간은 약 40분정도(시속 3키로) 였고, 오늘 걸음수는 약5200보 정도였다.

머리가 둔하면 수족이 고생한다더니  쓸데 없는 수고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퇴원 첫 날부터 재활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생각으로 만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