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이 씨(67세)는
요새 문화센터에 같이 갈 친구가 부쩍 줄어 걱정이다.
해가 바뀔수록 붓고 쑤시는 퇴행성관절염 증상 때문에
바깥나들이를 거부하는 친구가 늘어났다.
최근엔 20년 지기인 이웃집 친구까지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병원에 다니자 이 씨는 덜컥 겁이 났다.
자신도 얼마 못가 이들처럼 관절에 이상이 생겨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난히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관절을 많이 썼던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는 이 씨, 그녀가 거뜬하게 100살까지
걷고 뛰면서 웃을 수 있는 ‘관절 회춘법’은 없을까?
◈ 나이 들수록 관절은 괴로워~ ◈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러나 마음대로, 생각대로 움직이기 어렵다면
그 답답함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관절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용하던 관절이 지금까지의 무관심에 대해
거센 항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 교수는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관절염을 보이는 빈도는 15세~44세까지는 5% 미만에
불과하다가 45~64세에서는 25~30%로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65세 이상에서는 60% 이상으로 절반도 넘게
관절염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여성에게 잘 생기며,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모두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염증 부위가
늘어나면서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줄어든다.
심할 경우 관절염이 생긴 부위에 따라 특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무릎 관절에 생기면 관절 모양이 변하여 걸음걸이가
달라질 수 있고, 엉덩이 관절에 생기면 자세가
이상해지기도 한다. 손에 나타나면 손가락 끝마다
뼈가 가시 모양으로 보기 싫게 덧 자랄 수 있다.
◈ 관절을 병들게 하는 원인을 알자! ◈
관절염의 원아인은 몸의 부위별로 차이를 보인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무릎 관절염은 연령이 높고, 여성이며,
몸무게가 많이 나갔을 때 잦다.
▶발목 관절은 발목 관절이 부러지거나 주변 인대가
손상됐을 때 퇴행성관절염이 잘 온다.
▶척추와 팔꿈치는 반복되는 작업이나 운동 동작
등으로 관절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엉덩이 관절은 혈관이 막히거나 눌려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뼈세포가 썩는 무혈성 괴사와
외상 등 때문에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전문 교수는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멀어지는
생활습관을 가지면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 까마득한 계단? 언덕길? 이젠 OK!
관절 회춘 10계명 ◈
전문 교수는 “특별히 느껴지지는 않지만 보통 35세 이상이
되면 뼈와 연골은 생기는 것보다 없어지는 것이
많아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나이가 많다면 더더욱 관절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1.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
관절도 버틸 수 있는 몸무게의 한계가 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에 압력을 줘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을 줄일 때 음식만 줄이면 영양이 부족해서
뼈와 관절이 약해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통해
꾸준히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