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왜 피는지요?
아름답다 아름답다 혼마져 앗아놓고
피어서 질 것을 왜 다투어 피는지요?
차라리,
차라리 저 혼자 숨어 피었다가
혼자 지고 말 것이지 왜 피어 그리움인지요?
피어서 진
마른 꽃잎 위에
눈물 한 방울 떨구는 아름다움이여!
사랑은 어이 알아
갖고싶다 갖고싶다 허망한 욕심
애초에 어긋난 순서임을 모르는지
기어이,
기어이 사랑이라 이름지어 놓고
혼자여서 아프다 할 사랑 왜 알았는지
아픔이고 말
서러운 사랑 앞에
대답없는 사연만 덧없이 쌓이는 애틋함이여!
애틋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