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양.식/아름다운꽃

아름다운 란

ccttjj 2009. 12. 11. 15:23

 

 

 

 

 


 







1. 동양란의 종류와 특성


동양란의 꽃은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을 피운다. 이에 중국 사람들은 한 송이만 피는 것을 난(蘭)이라하고 여러 송이가 피는 것을 혜(蕙)라 구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난과 혜 모두를 난(蘭)으로 통칭하여 부른다.
동양란 중 춘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일경다화성이고 춘란중에서도 중국춘란 일경구화는 일경다화성이다.                         
일반적으로 동양란은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세분할 수 있으며 일년 내내 은은한 난향의 멋을 즐길 수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1) 춘란(春蘭)

봄에 꽃이 피는 난으로 동양란의 자생지인 우리 나라와 중국, 대만 일본에 모두 자생하고 있다.
예로부터 봄을 알린다고 하여 보춘화라고 불리워온 난으로 원예적인 감상가치를 부여받은 품종들이 한국춘란이 된다.
식물학상으로 일본춘란과 같은 종류 들이다.
꽃은 중국춘란과 마찬가지로 일경일화의 꽃을 피우며 꽃의 색깔은 녹색을 기본으로한다. 향기는 없는 듯 약한 미향만을 내기 때문에 화예품 (꽃의 형태와 색채 감상)과
엽예품 (잎의 무늬와 형태감상)의 배양에 중점을 둔다. 최근에는 남도 지방에서 유향종도 발견되고 있다.
중국춘란은 일경일화, 일경구화로 맑은 향기를 내며, 대만춘란에는 비아란, 설란, 아리산춘란, 사란등이 있다.

2) 혜란(蕙蘭)

혜란은 주로 잎무늬를 감상의 대상으로 하는데 잎폭이 넓은 것은 대엽혜란, 잎폭이 좁은 것은 세엽혜란이라고 분류한다. 대엽혜란은 잎이 넓어 남성다운 기개와 웅대함을 엿볼 수 있으며 잎의 다양한 변이가 있다.
대엽혜란은 크게 중국보세, 대만보세, 대명란(중국의 광동성 주변을 원산지)으로 구별되는데 대만보세의 다양한 변이품종이 많다.
꽃은 1-3월로 꽃대와 꽃잎 모두 짙은 자갈색, 백화, 홍화로 피는 종류도 있다.
세엽혜란은 주로6-10월에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우며 옥화, 건란, 소심란등은 널리 알려진 품종이다.

3) 한란(寒蘭)

한란은 초겨울부터 피기 시작하여 맑은 향기와 고고한 자태로 애란인을 사로잡는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한란으로 나누어진다.
한국한란의 분포는 주로 한라산 남쪽지역인 서귀포시 및 남제주군 일원에 걸쳐 해발 1100 - 600m 사이에 많이 자생한다.
1976년 11월에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 되었고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하여 보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도 지방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일본한란은 산지의 지명에 따라 토좌, 살마, 기주, 장기, 구마천초한란등으로 구분한다.

4) 그 밖에 동양란

금릉변은 중국남부지방이 원산지이고 일본에서도 자생한다.
향은 없고 여러 개의 꽃을 피우며 양란과 유사하다.
한봉란은 동남아시아의 난대지방에서 자생하며, 11월에 개화하며 향은 없다.
춘한란은 춘란과 한란의 자연교배종으로 보며 중국, 일본등에서만 발견된다.
1-3월에 꽃을 피우며 미향을 풍긴다.

5) 풍란(風蘭)

풍란은 일본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 남해안 일대, 제주도와 다도해 도서지방, 서해안의 홍도 등지이며 소엽인 풍란 대엽인 나도풍란이 있다.
일본에서는 무늬종을 부귀란이라하여 즐긴다.

6) 석곡(石斛)

장생란이라 불리는 석곡은 5월하순에서 6월중순경에 개화하며 풍란의 산지와 유사
하며, 다양한 잎무늬의 변화, 그윽한 향기가 있다.
옛날부터 약초로 사용되어 왔으며, 중국의 본초강목, 조선조의 동국여지승람에 처음 석곡으로 기록되어졌다.

2. 한국춘란의 감상

 중국 춘란으로 대표되는 동양란의 매력은 그윽한 芳香, 艶麗한 花容, 청초한 곡선미에 있다. 그러나 한국춘란은 유향종이 제한되어 있고 일본 춘란 감상 기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일반적으로 2가지 관점에서 관상의 기준이 세워져 있다. 하나는 화예품이고 다른 하나는 엽예품이다.

 일반적인 한국춘란 꽃잎의 색은 녹색인데 赤, 黃, 紫, 桃. 등으로 변한 것이 있고, 화형이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데 이를 즐기는 것을 화예품이라 한다.

 엽예품이란 잎면에 나타나는 무늬의 변화 및 잎의 형태를 관상의 대상의 대상으로 한다. 춘란의 우아한 모습에는 기본적인 녹색 외에 백색, 황백색, 황색 등 여러 가지의 잎 무늬가 있다. 무늬에 따라 중투, 호반, 복륜반, 사피반, 호피반 , 단엽, 환엽 등으로 분류된다. 잎면에 나타난 무늬는 중후한 감각이 있고 잎의 넓이나 두께 또한  일종의 독특한 미적 가치를 가진다.

산채품 중에서 훌륭한 소질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미 명품화 되어 있는 것을 구입해서 그 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관상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고전 원예식물 중에서 특이한 존재를 차지하는 난은 원예 애호가 사이에서도 취미로서는 최고의 것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이어서 기초를 튼튼히 하고 춘란의 개성이나 특징을 보다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초심자 중에는 춘란은 배양이 어려워서 친숙해지기 어렵다든가, 값이 비싸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난을 취급하는 요령을 익히면서 관상면을 잘 이해하면 평생을 계속할 수 있는 훌륭한 취미 생활이 될 수 있다.

 취미의 대상이 되는 한국 춘란은 산에 흔하게 자생하는 보춘화가 아니다. 현재 명품으로 알려져 취미의 대상으로 배양되고 있는 난은 돌연변이에 의해 자연적으로 완성된 귀중품이다. 난은 각각의 품종이 갖는 특성이 관상의 대상이 되지만, 수도 없을 만큼 산행을 반복하고 인내와 노력으로 산채를 한다고 해도 자생 춘란의 변이 희귀종을 찾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게 변이종을 발견한다 해도 진정한 진품, 가품 이라고까지 인정할만한 것은 매우 드물다.

 관상안은 결코 단시일에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평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등에서 각각 전시품의 특징 등을 관찰하기도 하고, 자생지에서 채취된 춘란에 대해 그 지역에 맞는 생장의 특징이나 환경의 여건 등을 보다 자세하게 관찰하면 좋을 것이다.

 화예품, 엽예품에 공통된 것은 우선 명품의 기본적인 요건을 이해하는 일이다. 물론 관상의 기준이나 척도는 긴 세월에 걸쳐 애란가들이 인위적으로 정한 것이므로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품격이나 미적 요소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1) 화예품의 관상

꽃의 관상은 색채의 묘미, 꽃 자태 전체적으로 풍기는 인상이나 품위, 잎과의 균형 등 어느 것이나 다 중요하지만 몇 가지만 분류하여 살펴보자.

      

            紅花                                           珠金素心


         

           縞素心                                         圓瓣花


         

           원판 황화                                     紫花

   가) 화형

꽃의 모양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꽃잎이다. 중국 춘란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매판, 수선판, 하화판 등으로 꽃잎 모양에 따라 난을 분류하여 관상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에는  꽃잎의 폭이 넓고 꽃잎 모양세가 전체적으로 둥그스럼한 것이 인기가 좋다. 한국춘란의 경우 이처럼 전체적으로 공간이 적고 가지런해서 기품이 있고 우아한 것이 관상가치가 있다.

 더구나 주판, 부판이 단정하고 크기가 동일하여 정리가 가지런히 되어있는 것이 좋다. 물론 주, 부판 이외의 봉심도 문제가 된다. 봉심은 잘 정돈되어 있고 안쪽으로 포개지는 것이 가장 좋다. 봉심이 좌우로 벌어져 정돈되지 않은 것은 좋지 않다. 꽃 색이 좋아도 모양이 단정하지 않거나, 부판이 좁아 이상하게 가늘고 긴 것이라든가, 꽃잎이 얇은 것은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

   나) 화색

  두 번째로는 꽃빛깔(화색)의좋고 나쁨이다. 화색에 있어서도 빨간 색이나 주황색, 또는 황색과 같이 어느 색이 더 아름다운가 그렇지 못한가 아니라 각각의 색채가 갖는 선명도이다. 결국 하나의 꽃잎에 많은 색소가 섞여 있고 이것 때문에 불투명하다거나 탁한 것은 좋지 않다. 색채의 순수도가 높고 맑은 것이 아름답다.

   다) 혀(舌)

혀는 비두를 포함해 꽃 중심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후육이면서 원형을 하고 있고 폭이 넓은 것이 가장 좋다. 물론 크기도 꽃잎과의 균형에서 문제가 되자만 혀의 표면에 나타나는 점의 모양이나 색깔도 기준이 된다.

   라) 꽃대의 길이

춘란 중에는 꽃대가 뻗지 않고 꽃이 피어버리는 것도 있지만, 꽃 모양과 꽃대와의 전체 균형이 잘 정돈되어 있고 꽃대가 가늘게 뻗은 것이 기품이 있다.

   마) 다예품

화예품 중에는 색화이면서 꽃 모양이 변하는 것, 꽃잎 속에 호반이 들어있는 것, 복륜에 색채가 있는 것 원판형에 소심인 것등의 다예품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다예품들이 많이 출품되어 관상 폭을 넓혀주고 있다.

  2) 엽예품의 관상

화예품과 마찬가지로 엽예품에도 중투,호반, 복륜반, 사피반, 호피반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느 것에나 공통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蛇皮                                        中透


      

               中透                                         曙


       

              虎皮                                         短葉


       

                曙                                           覆輪


   가) 무늬의 선명도

엽예품의 경우 잎 면의 색이 관상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일단은 잎 면에 나타나는 무늬가 선명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나) 무늬의 색체

무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들 색채를 구분하면 그 기본이 되는 색채는 백색, 황색, 백황색 등이다. 무늬의 선명도를 중시 할 때는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색채는 순백색과 짙은 황색이다. 관상면 에서는 유백 이라든가 극황 등의 호칭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히 아름답고 관상가치가 높다.

   다) 무늬의 변화

무늬의 변화는 각양각색이다. 잎 면에 나타나는 무늬는 보통 선천성, 후천성, 後暗性 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선천성의 관상성이 가장 높은데 호피반은 후천성에서 명품이 많으며, 사피반은 후암성이 많은 편이다.

   라) 잎의 모양

잎의 모양과 자태는 전체의 균형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하다. 잎의 폭도 넓고 후육이고 웅대한 잎 자태에는 난의 관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잎이 뻗어가는 자태로는 露受葉을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해 왔다. 무늬가 선명해도 잎이 좁다거나 얇고 꼬이는 것은 품격이 낮아 관상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3. 춘란의 재배 환경 


  1) 광선

동양란에 있어서 광선의 요구도는 난의 종류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다. 보세란과 같은 넓은 잎을 가진 종류들은 비교적 낮은 광도조건에서 잘 자라는가하면 일경구화나 건란은 비교적 강한 광선조건에도 잘 견디며, 특히 무늬 잎을 가진 종류들은 광선조건 여하에 따라서는 무늬의 발현이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난은 계절에 따라서 차광의 정도가 다소 다른데 봄철에는 자연광의 약30%정도를 차단시켜주고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약 50,60%정도. 가을철에는 30,40%, 겨울철에는 10%정도를 차광시켜 주는 것이 알맞다. 햇빛을 지나치게 강하게 받으면 잎에 윤기가 없어지고 거칠어지며 잎 끝이 타거나 황록색으로 변하는데 심하면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잎 전체가 노랗게 외어 고사하고 만다. 반면에 새촉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 지나치게 어두운 조건에서 기르면 잎이 쳐지거나 꺾이며 조직이 연약해져서 병충해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적절한 광선의 조건이 필요하다. 광선의 조절은 비닐하우스나 온실인 경우 한냉사를 이용하고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는 커튼이나 발을 이용하여 조절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2) 온도

난의 생육에 알맞는 온도범위는 주간온도 28∼23℃ 야간온도13∼18℃범위이다. 일반적으로 30℃이상의 고온조건이나 10℃이하의 저온에서는 생육하기가 어렵다. 30℃이상의 고온조건이 되면 난은 생장을 멈추고 휴면상태가 되므로 비록 여름철이라 할지라도 시원한 조건이 되도록 환경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5∼10℃정도를 유지시키도록 하되 한국춘란이나 중국춘란은 꽃눈이 붙어 있을 경우, 10℃에서 60일 정도, 5℃에서 50일 정도 휴면 시킨 다음 15℃이상 유지시키면 좋은 꽃을 볼 수가 있다. 밤낮의 온도 차이를 줄여주기 위해서 12월부터 차광망을  쳐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온도차가 지나치게 크거나 15℃이상의 기온을 계속적으로 유지시키게 되면 꽃눈이 갈변하거나 부패하여 꽃 피우기가 어렵다. 온대 남부기후나 난대성인 한란, 보세 등은10℃정도에서 휴면시킨 다음 기온을 높여 재배하면 신아가 빨리 나와서 2년 동안에 3번 정 도 신아를 받을 수가 있어서 촉성재배가 가능하다.

  3) 수분

  난 뿌리의 구조를 자세히 보면 중심주가 있고 이것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층, 다시 말해서 수분과 양분을 저장할 수 있는 벨라민층이 있어서 건조에 잘 견딜 수가 있다. 난 뿌리는 건조에 잘 견딜 따름이지 건조한 상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토양이 촉촉히 젖어 있으면서도 통기성이 양호한 조건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물을 자주 주더라도 잘 빠지는 조건이면 알맞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굵은 식재를 쓰게 되면 뿌리와 접촉하는 부분이 적어서 쉽게 건조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 공중습도는 70%내외가 적당한데 지나치게 건조한 조건에서는 잎이 윤기가 없어진다. 따라서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윤기 있고 보기 좋은 난을 기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난실 바닥에 자주 물을 뿌려 증발하도록 한다든가 아예 온실바닥을 콘크리트로 하지 않고 흙바닥으로 남겨두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스프레이를 자주 해준다거나 가습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가 있다.

  4) 배양토

여기서 배양토라 함은 식재재료를 말한다. 난 뿌리는 공기와 접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통기성이 양호하면서 다공질인 것이 좋다. 흔히 제주산 화산토나 일본산의 식재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부엽토나 수태, 마사토 등에서도 잘 자라며 심지어 왕겨나 스치로폼 조각을 식재재료로 사용하더라도 물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는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동양란 전문재배가들 중에는 반숙된 부엽에 보세를 재배하여 성공적으로 기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소나무 껍질을 이용하여 동양란을 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난이 생육하기에 알맞은 토양산도는 PH 5.1∼6.0범위인데 우리나라 한란이나 춘란 자생지의 PH를 측정해 보면 보통PH 5.1∼5.8 범위임을 알 수가 있다.

요즈음 동양란 재배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식재재료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한 가누마토나 사쓰마토, 혼합토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남부지방에서 출토되는 적옥토나 제주경석이 있고 훈탄과 솔잎 부엽, 질석, 하이드로볼 등을 혼합한 식재를 이용하더라도 물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튼튼하게 난을 기를 수 있다.

 동양란의 식재는 화분의 바닥에는 굵은 식재를 사용하고 상층부로 갈수록 점차 가는 것을 사용하여 뿌리의 통기성을 양호하게 하고, 뿌리 뻗음을 좋게 하며 화분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수분함량이 평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통풍

난은 원래 공기가 잘 통하는 곳, 다시 말하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란다. 특히 풍란이나 나도풍란과 같은 착생란은 바닷가 절벽에 부착되어 자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란이나 춘란의 자생지에서 풍속을 조사해 보면 보통 0.5m/sec 즉 초당 0.5m정도의 속도로 바람이 부는 경사면에서 자라고 있다. 일반 원예식물들과는 달리 난과 식물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라야 한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주게 되면 잎의 온도가 낮아져서 생리활동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실은 환풍을 잘 시키거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통풍이 양호하도록 하되 잎이 심하게 나풀거리지 않을 정도의 풍속, 즉 난잎이 약간씩 흔들리는 정도의 바람이 필요한 것이다.

  6) 시비

동양란은 생장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다량의 비료는 필요하지 않다. 특히 난뿌리에는 균근류가 공생하면서 이들이 비료를 공급해 주고 있어서 오히려 비료를 많이 주면 피해를 입기 쉽다. 그러므로 시비는 농도가 짙은 것보다는 묽은 비료를 자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하이포넥스나 북살과 같은 비료는 800∼1,000배로 회석하여 월2회 정도 물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름철의 고온기나 겨울철의 저온 휴면기 에는 시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데, 여름철 고온기는 시비의 과다로 인하여 조직이 연약해지고, 이에 따른 병충해의 침입이 쉽게 이루어지며 겨울철에는 시비를 해주더라도 성장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시비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염분의 축적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기 쉽다. 간혹 고형비료로서 마감프 K나 홈그린을 화분 위에 몇 알씩 올려 두거나 깻묵 경단을 한, 두개 올려놓는 것도 시비효과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시비는 욕심내면 실패한다. 검증되지 않은 비료를 함부로 주어서는 안된다.

 생장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질소질 비료를 공급해 주고 꽃눈이 생기거나 꽃이 필 무렵에는 인산질 함량이 많은 비료를 사용한다. 비료의 성분은 비료의 안내서에 10:5:5:하는 숫자가 써 있는 경우, 질소의 비율이 10 인산질 비율이 5 끝자리 5는 칼륨질 비료함량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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