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 병'
헬스조선 DB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질병이다.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105만 4892명. 여기서 여성이 99만 4338명으로 94%를 차지한다.
왜 여성에게 많을까?
첫째, '폐경'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은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균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이 균형이 깨지면서 뼈가 없어지는 만큼
뼈를 만들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직후(50세 전후) 5년 간
매년 3%씩 뼈가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년이 지난 후에는
매년 1%씩 감소한다. 60세가 되면 전체 골량의 20%, 80세가 되면
전체 골량의 40%가 감소해 골절의 위험은 크게 높아진다. 남자는
보통 50세 이후로 1%씩 소실된다. 뼈가 소실된다고 당장 뼈가
부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폐경 초에 한 번쯤 골밀도
검사를 해서 자신의 뼈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둘째,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 바깥 활동이 부족해 햇볕을 충분히 못 쬐면서 나타나는
비타민D 결핍이 골밀도를 심각하게 낮추는 것. 특히 의도적으로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은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5㎏의 체중을 감량한 뒤 다시 체중이 증가한 여성
그룹이 체중 감량을 한 적이 없는 여성 그룹에 비해 척추 골밀도가 낮다.
골밀도는 젊을 때 최대한 높여 놓아야 나이가 들어서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젊을 때 골밀도를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고,
운동 등 바깥 활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칼슘·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폐경 전 여성과 50세 이전 남성은
하루 800~1000㎎,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1000~1200㎎을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도 충분히
생성이 안되므로 하루 800IU이상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언제 의심해야 할까? 20~30대 때보다 키가 4㎝ 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골다공증은 유전적인 요인도 60~70%
작용하므로 부모님이 꼬부랑 허리였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했다면 고위험군이므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질환이 있어서 장기간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억제제를
먹은 사람도 골 소실이 많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다보니 현재 54세, 66세 여성은
국가에서 무료 검진을 해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2회 시행되는 골다공증 무료 검진을 60세, 72세
여성까지 포함해 총 4회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30/20220330021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