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편의점 상비약
안전상비약품은 복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복용해야 한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GS편의점의 가정상비약 매출은 38.8% 급증했다.
이렇게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은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만큼,
복용법을 제대로 지켜 부작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별로 가장 효과가 좋은
안전상비의약품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안전상비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하기 위해
환자 스스로 판단해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뜻한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은
약사법 제44조 2항에 따라 해열 진통제 5종,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으로
총 13개의 의약품이 허가돼 판매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곳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증상에 맞는 상비약 골라 사용해야
▷발열, 두통, 근육통-타이레놀정·어린이부루펜시럽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정을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열을 떨어트리는 해열 효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만 2세 이상 12세 이하의 소아가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밀리그람’ ‘타이레놀정160밀리그람’
또는 ‘어린이부루펜시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부루펜시럽은 항염증효과, 해열, 진통 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Ibuprofen)’ 성분을 단독으로 함유한 의약품이다.
어린이부루펜시럽은 ‘어린이’라는
명칭이 앞에 붙었지만, 성인도 복용 가능하다.
성인은 한 번에 10~20ml의 양을
하루에 3~4번에 나누어 먹으면 생리통,
두통, 근육통 등을 완화할 수 있다.
▷재채기, 콧물-판피린티정
재채기와 콧물이 날 경우
판피린티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약제팀 김진솔 약사는
“재채기, 콧물 증상은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
성분이 함유된 판피린티정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향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은
알러지 유발 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알러지 증상의 일종인
재채기와 콧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기침, 가래, 코 막힘-판콜에이내복액
기침과 가래, 코 막힘이 심하다면
판콜에이내복액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진솔 약사는 “판콜에이내복액에 포함된
‘페닐에프린염산염’은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판콜에이내복액의의 ‘구연산카르베타펜탄’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진해 작용)을 하고,
‘구아이페네신’은 호흡기관의 체액 분비를 자극해
호흡기관 내 점액질의 점도를 낮게 해
가래를 없애주는 작용(거담작용)을 한다.
◇소화제 절대 잘라먹지 말아야
안전상비약품으로 나온 소화제는
절대 갈아먹거나 잘라먹어서는 안 된다.
안전상비약품으로 분류된 소화제는
모두 소화효소를 성분으로 하고 있다.
이때, 소화효소 중
판크레아틴(pancreatin)과 리파아제(lipase) 성분은
소장에서 음식물이 분해되도록 돕는 작용을 하는데,
이는 단백질로 만들어져 위산에 녹기가 쉽다.
따라서 약 자체에 코팅을 해 위산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를 갈아먹거나 잘라먹으면
코팅된 보호막 기능이 사라져
소화제의 효능이 없어질 수 있다.
안전상비약품으로 나온 소화제에는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이 있다.
◇1일 허용 최대 복용량 확인해야
안전상비약품은 환자가 스스로 구매해서
섭취하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과 용량을 섭취해
부작용을 막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이를 위해 구매 혹은 복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꼭 살펴봐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정해진 용법을 잘 지켜야 한다.
어린이는 간 대사나 콩팥 배설 기능이
어른과 달라 같은 양이라도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진솔 약사는 “특히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과다하게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에 사용하는 의약품 중 많은 제품들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중복 복용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성인 기준 아세트아미노펜의 1일 허용 최대 복용량은 4g이다.
또한, 만약 안전상비약품을 복용하고 두드러기,
발열과 같은 과민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멈추고
가까운 병원에 방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언제까지나 시급한 상황에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국에서 약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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