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사-비로봉-연화봉-희방사
(맑고 포근한 날씨)
남녘엔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매화꽃은 이미 지고 있다는데,,
아직도 겨울꽃이 그립습니다
겨울꽃이 무엇이냐??
눈꽃이 이쁘겠지요
그 보다 더 사람 애간장 녹이는 꽃,,
바람서리꽃!!!
함께한 님들,,
천상을 향에 오릅니다
저 계단 올라서면 또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고
아직 매서운 기운 가득한
소백의 바람,,,
비로봉의 칼바람 맞을 보겠지요
비로봉에 올라섭니다
아무도 없은 텅빈 정상엔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거센 바람따라 운무가 춤을 춥니다
열렸던 하늘은 금새 회색빛으로,,
친구들은 웃음짓고
소백의 정상석은 눈물짓습니다
(국망봉 가는길)
(연화봉 가는길)
인내심 가지고 비로봉에서 버텨 보지만
모진 칼바람에 금새 포기를 하고
비로봉을 내려섭니다
빨간 지붕 주목관리소가 눈에 아른거리지만
지금은 철거되고 그위를 두툼하게 쌓인 춘설이 대신합니다
하늘빛은 영락없은 봄이고
바람도 한겨울의 그 칼바람은 이미 아닙니다
(연화봉 가는길)
서리꽃 만발한 연화봉 가는길에 눈은 번쩍 뜨이며
가슴은 멍해집니다
서리꽃 이쁘게 담고자하는 진사님의 열정은 아름답습니다
바람에 떠밀려 내려온 비로봉!!!
지금 오르는 산님들은 눈앞에 있어도 행복하리라~~
운무 가득하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열리며
천상의 화원~~
서리꽃 만발한 소백산정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푸르름 가득한 주목에도 활짝피고
보잘것 없는 누런 잡초에도
서리꽃이 곱게 피어 눈이 부십니다
(소백의 겨울꽃)
순수의 꽃,,
소백의 꽃,,
눈물의 꽃,,
바람서리꽃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비로봉)
비로봉은 점점 멀어지고
연화봉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한걸음 한걸음이 행복이요, 감탄입니다
코발트빛 하늘은 흰 구름띠가 수를 놓고
하얀 서리꽃 만발한 소백의 능선은
울 님들이 곱게 수를 놓습니다
운무 속에 숨어있던 국망봉이 멀리서 안부를 여쭙는듯 하고
구름모자 쓴 상월봉은 눈에 아른거립니다
(국망봉,상월봉,신선봉)
욕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지금도 너무도 황홀한데,,
차라리 조금만 추웠으면,,
햇살이 조금만 약했으면,,
친구들의 모습은 정겹고 아름다우나
소리없이 눈물 지으며 떨어지는 꽃잎,,
안타까워 환장할 노릇입니다
어쩜 한겨울의 소백 보다도
서리꽃 가득한 삼월의 소백이 몇배는 더 신비롭고
몇십배는 더 아름답고 경이로울 것입니다
친구들의 웃음소리 조용한 산정에 울려퍼질때
서리꽃잎 떨어지는 소리에 이 산객은 발걸음 멈추게 됩니다
삼월 소백의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하늘 향해 곱게핀 서리꽃은 눈물겹게 화려합니다
수북히 쌓인 눈무덤은
어머님 젖무덤처럼 부드럽고
서리꽃 만발한 꽃터널은
어머님 배속처럼 편안하리라!!!
하늘은 하늘대로
암봉은 암봉대로
초목은 초목대로
소백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이 고운 서리꽃 지고나면
소백에도 봄은 찾아 올것이고
하얀소복 벗어 던지고
초록융단 넘실대면,,
또다시 소백은 꽃바다 이루겠지요,,
연분홍 철쭉이 수놓을 연화봉 능선길,,
국망봉,상월봉 붉게 치장할 소백의 꽃,,
철쭉의 계절이 오겠지요!!!
아직도 허리까지 빠지는 눈둔덕이 있지만
소백의 바람엔 이미 봄내음이 가득하기에,,,
머지않아 소백에도 봄이 오겠지요
가야할 연화봉도
지나온 비로봉도
소백의 하늘아래 있고,,,
친구들의 뒷태는 쪼매 그렇지만
소백의 하늘은 청명하기만 합니다,,
소백의 꽃은 아슬아슬
이계절 마지막 일지도 모를
가련한 꽃,,,
바람서리꽃이여!!!
(걸어온 길 )
연화봉을 뒤로하고 가파른 내림길,,,
눈이 녹아 철벅철벅,,
산정의 바람엔 봄향 담겨져 있고
희방폭포 소리엔 봄소리 가득합니다
(희방폭포)
소백에도 봄은 오겠지요,,
서리꽃 만발한 삼월 소백에 환장하였기에,,
철쭉꽃 만발할 오월 소백!!!
그때 다시 오르렵니다
이쁜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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