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양.식/旅行과自然

아름다운 아침--태백산

ccttjj 2019. 7. 5. 06:29

 

 

 

아름다운 아침--태백산


유일사매표소-장군봉-천제단-유일사매표소

(날씨포근 맑음)

오랫만에 오른 태백산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태백에서 찬란한 아침을 맞이한다

폭설이 내렸지만 태백은 이미 수많은 산님들이 길을 잘 닦아 놓았다

눈폭탄 맞은 동해에서 이글거리는 불덩이가 솟아 오른다

두툼하고 잔잔한 운해를 뚫고 솟아난 붉은 태양,,

생을 다한 천년주목에도 따듯한 하침 햇살이 비출때

잠시라도 생기를 얻는다

천년의 세월을 모진풍파 겪으며 견뎌야 했던 주목

죽어서도 천년을 서있어야 하기에~~

이토록 당당하고 기품이 있단 말인가!!!

기대했던 상고대는 없다

그래도 행복한 태백의 아침이 밝았다

정겨운 님들과 함께 올랐기에,,태백의 힘찬 정기를 받았기에,,,

날씨가 매우 추울거라던 예보와는 달리 견딜만 하고

칼바람도 눈폭탄 맞고 사그러 든 것일까??

태백의 산정엔 칼바람소리 들리지 않고 새벽부터 진을 치고 있는

진사들의 욕심 가득한 소리만 들려온다

소나무,잣나무,주목등 상록수들은 도톰한 눈모자 멋뜨러지게 눌러썻고

시원한 조망은 소백마져도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

(맨뒤 소백산)

아침 산정은 고요하고

태백의 하늘은 한가롭다

고사목은 말이 없고

태양은 고운 빛 토해낸다

아름다운 겨울산,,

우유빛 속살 드러내놓고 맘껏 일광욕을 즐긴다

눈폭탄의 흔적이 역력할때

흔적을 쫒는 산님들은 행복하다

모진 삭풍의 흔적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헐벗은 나목들은 소리없이 떨고있다

멀리, 멋진 운해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가까이, 고사목은 산객의 가슴을 절이게 만든다

천년의 세월 동안 서있을 태백의 주인이여!!!

굽이굽이 산등성이 타고넘고

너울너울 산그리메 지켜 주소서!!!

모진 북풍 몰아칠때 비명을 지를테고

도톰한 솜이불 덮어쓸때 기쁨의 눈물로

화려한 서리꽃 피울테지!!!

잔잔한 운해는 동해바다를 덮고

폭신한 눈무덤은 태백의 등골을 덮고있다

사람의 흔적마져 아름다운 태백!!!

눈 내린 태백의 아름다움이야!!!

첩첩이 쌓인 산군들이 황홀한 태백!!!

참으로 여유로운 시간 이기에 좋다

세상살이 처럼 산행도 늘 촉박하게 했던 날들이 많았다

바보처럼~~~

민족의 정기를 담고 있는 태백처럼

우뚝 서있는 정상석도 믿음직스럽고 당당하다

바람에 쓸리고 산님들의 발길에 밟혀도

태백의 눈은 한없이 깨끗하고 순수하다

태백의 주인이 된지 영겁의 세월,,,

허리가 휠 지언정 모진 생명 부여잡고 있는 태백의 주인이여!!!

어떤이는 삼삼오오 모여서

또 어떤이는 독야청청 홀로 서있다

그렇게 태백의 주목은 수천년을 살아왔고

또 죽어서도 수천년을 태백을 위해 서있을 것이다

때로는 하늘을 향해 울부짓고

때로는 땅을 향해 겸손한 태백의 주인이여!!!

곧게 뻗은 낙엽송은 하늘향해 오르고

구불구불 임도길 가득메운 산님들은 태백에 오른다

찬란한 태백의 아침빛이 그립고

너울너울 춤추는 산그리메도 보고싶다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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