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겁이 질리면 얼굴이 백지장 처럼 하얗게 되고,
입술은 파랗게 질린다고 한다.
왜 그럴까?
겁이 질렸다는 것은 온몸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몸 안에서는 본능적으로 더많은 피를 간에 저장하게 된다.
긴장 상태가 되면 몸은 자동적으로
무엇인가 출혈이 많은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이를 대비하여 혈액을 간에 저장해 놓는 것이다.
이것은 아직도 우리 몸이 그 옛날 원시시대의
전투적 경험이 남아 있는 흔적이라고 한다.
전쟁 중 몸에 상처를 입어 대량의 피가 유출되면
이 때 간에 저장해 놓은 피를 공급하여
생명을 최대한 연장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겁에 질려 극도의 긴장 상태가 되면
간으로 많은 피가 몰려 얼굴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얼굴 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이 때 심장의 박동은 약해지면서
순환되는 혈액의 양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혈액 순환 속도도 최대한 낮추게 된다.
이 역시 생명을 조금이라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생체 반응이다.
만일 출혈 상태에서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고
심장 박동이 더 강하게 된다면
보다 짧은 시간 내에 대량의 출혈이 이루어져
생존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다.
입술은 다른 곳보다 매우 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고
그 혈관의 색이 나타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바짝 긴장된 상태에서 혈액 순환이 느리게 되면
정맥 혈관 내에 검붉은 정맥혈이 고이게 되고
이것이 그대로 입술의 색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정맥혈이 피부를 통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입술 만큼이나 혈관이 많이 분포된 곳이 혀이다.
혀를 깨물고 죽는다는 것은
혀에 깊은 상처를 내면 대량으로 출혈이 되어
목숨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한의학에서는
입술과 혀의 색깔을 보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혀가 창백하면 '혈허'라고 하여
체내에 피가 부족해 빈혈이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또한 입술이 자주색으로 보이면
혈액 순환이 잘 안되어 몸 안에 어혈이 많은 것이고,
혀끝이 붉게 보이면 심장이나 폐에 혈열이 있다고 보며,
이것은 양방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이렇게 한의학에서의 진단은 몸의 생리적 특징을
읽어내고 그에 따라 병의 원인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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